어릴 적, 아버지께서는 딱 두 가지 TV 프로그램만 시청하셨습니다. 하나는 9시 뉴스, 다른 하나는 동물의 왕국이었죠. 자연스럽게 저도 동물의 왕국을 보며 자랐습니다. 그 영향인지 지금도 동물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보면 참 신기하고, 경이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름다운 화면은 늘 감탄을 자아내고요.
오늘은 영화나 드라마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려 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처음 봤을 때, 정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방대한 스케일, 깨끗하고 압도적인 화면, 당시 TV 화질이 아쉬워서 일부러 컴퓨터로 시청했을 정도였으니까요. 귀를 사로잡는 나레이션은 말할 것도 없고, 하나부터 열까지 놀랍지 않은 부분이 없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중, 11개의 에피소드를 쉬지 않고 몰입해서 끝까지 본 건 아마 이 작품이 처음이었을 겁니다.
다큐멘터리를 평소에 즐기지 않더라도, 이 작품만큼은 꼭 시청해 보시길 권합니다. 보신 후엔 "내가 왜 진작 보지 않았지?" 하고 감탄하게 되실 거라 자신합니다.
도입
BBC의 자연 다큐멘터리 시리즈 '플래닛 어스(Planet Earth)'는 2006년 첫 방영 이후 자연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5년에 걸쳐 제작되었으며, BBC 역사상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영 시기
'플래닛 어스'는 2006년 3월 5일부터 12월 10일까지 BBC에서 방영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KBS를 통해 '살아있는 지구'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에피소드 소개
총 11부작으로 구성된 '플래닛 어스'는 각 에피소드마다 지구의 다양한 생태계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l 남극에서 북극까지(From Pole to Pole): 지구의 극지방에서 적도까지의 다양한 생태계를 조명합니다.
l 험준한 산들(Mountains): 세계의 주요 산맥과 그곳에 서식하는 생물들을 소개합니다.
l 생명의 젖줄, 강(Fresh Water): 지구상의 다양한 담수 생태계를 탐험합니다.
l 숨겨진 동굴들(Caves): 미지의 동굴 세계와 그 안의 생명체들을 살펴봅니다.
l 모래의 바다, 사막(Deserts): 척박한 사막 환경에서의 생존 전략을 다룹니다.
l 극한의 얼음 세상(Ice Worlds): 극지방의 얼음 생태계와 그곳의 생명들을 조명합니다.
l 생명의 요람, 평원(Great Plains): 광활한 초원 지대의 생태계를 탐구합니다.
l 생명의 경연장, 밀림(Jungles): 열대 우림의 복잡하고 풍부한 생태계를 소개합니다.
l 얕고 풍성한 바다, 천해(Shallow Seas): 연안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을 다룹니다.
l 숲의 사계(Seasonal Forests): 계절에 따라 변하는 숲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l 심해의 생명들(Ocean Deep): 심해의 신비로운 생명체들을 탐험합니다.
제작진
총감독은 알래스테어 포더길(Alastair Fothergill)이 맡았으며, 내레이션은 자연 다큐멘터리의 거장 데이비드 애튼버러(David Attenborough)가 담당했습니다.
제작 환경
'플래닛 어스'는 최초의 고선명 비디오(HD)로 제작된 자연 다큐멘터리로, 제작 기간 동안 200여 곳의 촬영지를 방문하며 방대한 분량의 영상을 수집했습니다. 모든 촬영이 쉽지 않았지만, 특히, 에티오피아의 고지대에서의 촬영은 험난한 지형과 기후로 인해 제작진에게는 큰 도전이었다고 전해집니다.
명장면
이 시리즈는 수많은 명장면으로 가득합니다. 그 중에서도 남극의 황제펭귄들이 혹독한 겨울을 견디며 새끼를 부화시키는 장면은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또한, 사막에서의 생존을 위해 물을 찾아 헤매는 코끼리 무리의 여정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생명의 강인함을 깨닫게 합니다.
함께 볼 만한 BBC 다큐멘터리
'플래닛 어스'를 감상하셨다면, 다음의 BBC 다큐멘터리들도 추천드립니다:
l 플래닛 어스 III(Planet Earth III, 2023): 플래닛 어스 시리즈 완결판으로 최첨단 영상 제작 기술을 통해서, 전에는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동물의 습성을 담아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야생 동물이 직면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l 플래닛 어스 II(Planet Earth II, 2016): '플래닛 어스'의 후속작으로, 더욱 발전된 촬영 기술로 전 세계의 다양한 지역과 생태계를 고화질의 영상으로 담아냈습니다.
l 프로즌 플래닛 I, II(Frozen Planet I, II, 2011, 2022): 극한의 환경인 극지방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줍니다.
l 블루 플래닛 I, II(Blue Planet I, II, 2001, 2017):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신비로운 해양 생태계를 탐험합니다.
시청할 수 있는 채널
현재 '플래닛 어스' 시리즈는 BBC Earth 공식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와 DVD 등을 통해 시청이 가능합니다. 또한, BBC Earth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일부 클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방영 시기나 서비스 제공 여부는 자주 변경될 수 있으므로, 가장 정확한 정보는 해당 채널이나 서비스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결론
'플래닛 어스'는 자연 다큐멘터리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아직 감상하지 않으셨다면, 지금 바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시청 후 감상이나 의견을 댓글로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 이제 자연의 신비 속으로 빠져들 준비가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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