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에는 드라마의 전체 줄거리가 요약되어 있습니다. 아직 시청하지 않았고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은 독자께서는 줄거리/플롯 구성 부분을 건너뛰시길 권장합니다. 뭐, 별, 특별한 내용이 없긴 합니다.
드라마 '스토브 리그'를 보면서 백승수 단장이 영화 '머니볼'의 빌리 빈(브래드 피트)과 겹쳐 보였던 건 저뿐만이 아닐 겁니다. 물론 둘 다 잘생긴 미남이라는 공통점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드라마와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이야기의 흐름이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작품에서 두 인물은 고정관념을 깨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팀을 변화시키는 리더십과 열정을 차분하게 보여줍니다. 그래서 백승수와 빌리 빈은 서로 닮아 있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었죠.
각설하고, 리뷰하면서 줄거리를 정리하는데, 결말에서 카타르시스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래서 우리 모두는 시즌2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겠죠.
드라마 개요
l 방송 플랫폼: SBS
l 방영 기간: 2019년 12월 13일 ~ 2020년 2월 14일
l 총 시즌: 1
l 총 에피소드: 16개
주요 등장인물
l 남궁민 - 백승수 (드림즈의 신임 단장)
l 박은빈 - 이세영 (운영팀장)
l 조병규 - 한재희 (운영팀 사원)
l 오정세 - 권경민 (구단주 대행)
l 손종학 – 고강선 (드림즈 사장)
줄거리
1) 바닥까지 내려간 드림즈, 새로운 단장의 등장
한국 프로야구의 최하위팀 드림즈는 4년 연속 꼴찌를 기록하며 팀은 물론 팬들의 기대마저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는 덕아웃 내 패싸움이 벌어지는 등,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최악으로 치닫습니다. 이에 기존 단장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단장직이 공석이 됩니다.
이때 드림즈는 새로운 단장을 모집하고, 과거 핸드볼팀과 씨름단을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결국 팀 해체의 아픔을 겪었던 백승수가 면접에 나섭니다. 그의 야구 경력은 전무하고, 면접에서조차 무뚝뚝한 태도로 일관해 운영팀장의 반감을 삽니다.
그러나 구단주 대행 권경민의 뜻에 따라 백승수는 단장으로 임명되며, 새 단장 부임 후, 백승수는 냉철한 분석력으로 팀을 개혁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팀 내 운영팀장 이세영과 선수들, 코치진은 백승수의 방식에 불만을 품으며 반발하며, 특히 팀의 간판타자 임동규는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며 백승수의 권위에 도전합니다.
2) 과감한 혁신과 갈등, 팀의 재건
백승수는 기존의 비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전면적으로 개혁하고, 팀의 간판타자 임동규를 트레이드 목록에 올리며 모두를 놀라게 만듭니다.
임동규는 자신의 트레이드 소식을 알게 되고,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는 등 백승수와 극단적인 대립을 이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임동규는 백승수의 집을 찾아가 야구 배트로 차 유리를 깨는 등 폭력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습니다.
그러나 백승수는 흔들리지 않고 철저한 데이터와 논리를 바탕으로, 팀의 간판스타를 트레이드해야 하는 이유를 직원들에게 직접 PT로 설득합니다.
l 임동규의 불균형한 경기력과 팀 내 갈등 유발 문제.
l 팀의 재건을 위한 세대 교체 필요성.
결국, 그는 바이킹스와의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며 팀의 불안한 중심을 제거하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드림즈는 새로운 에이스 강두기를 영입하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합니다.
3) 해체 위기와 단장의 고뇌
시즌이 시작되고 드림즈는 연승을 이어가며 전력이 점차 안정화되지만, 구단주 대행 권경민은 드림즈의 매각과 해체를 위한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행합니다. 권경민은 "이 팀은 우승 후 해체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결말"이라며 백승수에게 압박을 가합니다.
팀 내에서도 연봉 협상과 방출 문제로 갈등이 심화되지만, 백승수는 선수들과 프런트 직원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며 팀을 지키려 노력합니다. 이 와중에도 권경민은 팀의 선수들에게도 압력을 가하며, 드림즈의 존폐를 위협합니다.
4) 희망을 되찾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
백승수는 해체 위기를 막기 위해 IT 기업 PF소프트의 대표 이제훈을 찾아가 드림즈 인수 협상을 진행합니다. 그는 냉철한 논리와 감성적인 설득을 통해 인수를 성사시키고, 드림즈는 결국 해체 위기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드림즈는 이후에도 기존의 시스템을 유지하며 선수들과 프런트가 하나로 뭉쳐 나아갑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드림즈는 강팀과의 경기를 치르며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팬들에게 희망을 전하게 됩니다.
백승수는 자신의 역할이 여기까지임을 직감하고 팀을 떠나지만, 그의 철학과 시스템은 드림즈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시청 포인트
l 스포츠 드라마 맞아? 경기 장면보다 구단 운영과 인간 관계에 초점을 맞춰 신선함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스포츠 드라마보다는 오피스 드라마의 특성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l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 백승수의 냉철함과 이세영의 열정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시청자를 사로잡습니다. 특히, 어떠한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차분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백승수 단장의 캐릭터에 모두가 반합니다.
l 현실적 메시지: 조직 내 정치, 리더십의 본질 등 현대인의 삶과 닮아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명장면과 명대사
l 백승수 명대사 모음
l 백승수 vs 오정세
드라마를 빛낸 음악들
l 이원석 – Cue Sign
l 김동혁 – Full Power
함께 볼 만한 드라마 추천
l 나의 아저씨 (2018): 서로의 관계를 통해 삶의 고통을 치유하는 이야기
l 비밀의 숲 (2017): 검찰 내부의 비리를 추적하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검사와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이야기
l 시그널 (2016): 무전으로 연결되는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l 미생 (2014): 직장인들의 현실적인 삶과 애환을 담아낸 명작
주인공들의 주요 작품활동
남궁민
l 드라마: 연인 (2023), 천원짜리 변호사 (2022), 검은 태양 (2021), 낮과 밤 (2020), 스토브 리그 (2019), 닥터 프리즈너 (2019), 김과장 (2017)
l 영화: 비열한 거리 (2006), 나쁜 남자 (2002)
박은빈
l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2023),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022), 연모 (202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2020), 스토브리그 (2019), 청춘시대 (2016, 2017)
l 영화: 마녀 2 (2022), 고사 두 번째 이야기 (2010)
작가와 연출자의 주요 작품활동
작가: 이신화
l 스토브 리그 (2019)
연출자: 정동윤
l 스토브 리그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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