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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요리

수육과 보쌈, 뭐가 다를까? 놓칠 수 없는 맛의 비밀까지 파헤쳐 보자!

by creatorwon 2024.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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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은 비슷하지만, 맛과 풍미는 천차만별인 수육과 보쌈. 둘 다 돼지고기를 삶아 먹는 음식이지만,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오늘은 수육과 보쌈의 모든 것을 파헤쳐 깊이 있는 맛의 세계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수육과 보쌈, 무엇이 다를까?

수육과 보쌈의 역사적 배경

돼지고기는 삼국시대부터 귀한 음식으로 여겨졌으며, 고려시대에는 몽골의 영향으로 고기를 먹는 문화가 발전하면서 돼지고기를 삶아 먹는 방식이 등장했습니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귀족들의 잔치 음식으로 돼지고기 수육과 보쌈을 즐겼으며, 궁중에서는 돼지고기를 편육, 족찜, 갈비찜, 구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했습니다.

 

수육

'수육'이라는 단어는 한자어 '숙육(熟肉)'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는 '삶은 고기'라는 뜻으로, 역사적으로 불교에서 육식을 금하는 영향으로 단어가 만들어졌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제사음식으로 수육을 많이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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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보쌈
수육 [출처] Pixabay, Adiosmary

 

보쌈

'보쌈'은 돼지고기를 ''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복을 상추나 김치 등 쌈에 싸먹는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원조 보쌈김치는 개성 지역에서 유래되었으며 고급요리에 속했습니다.

 

보쌈
보쌈 [출처] 한국관광공사, 알렉스 분도

 

재료의 차이

수육과 보쌈은 사용하는 돼지고기 부위가 다릅니다.

 

수육

돼지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목살, 삼겹살, 앞다리살, 뒷다리살 등이 주로 사용됩니다. 이 중에서도 목살과 삼겹살은 지방이 적당히 섞여 있고, 앞다리살과 뒷다리살은 지방이 적어 부위에 따라 식감과 맛의 차이를 가져옵니다.

 

보쌈

부드러운 맛을 강조하기 위해 지방이 많은 삼겹살 부위를 주로 사용합니다.

 

조리 방법의 차이

수육과 보쌈은 조리 방식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수육

마늘, 생강, , 된장 등을 넣고 은은하게 삶아 잡내를 없애고 조리합니다. 전골냄비 바닥에 부추를 깔아 육수를 붓고 끓이면서 먹기도 합니다.

 

보쌈

수육과 비슷한 방식으로 고기를 삶은 후에 보에 싼 다음 무거운 것으로 눌러 기름기를 제거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곁들임의 차이

수육과 보쌈은 돼지고기를 삶아 먹는 방식은 유사하지만, 곁들임 음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수육

보통 설렁탕이나 돼지국밥, 냉면에 넣어서 먹기도 하고, 수육 그 자체를 새우젓, 쌈장, 초장에 찍어 먹기도 합니다.

김장철에는 절인 배춧잎에 고기, 김장김치의 속, 굴 등을 넣어서 먹습니다. 김장 수육은 보쌈과 먹는 방식이 비슷합니다.

 

수육-순대국밥
수육 순대국밥 [출처] Pixabay, DH Lee

 

보쌈

배춧잎, 상추 등 쌈 채소에 삶은 돼지고기를 배추 속 양념과 함께 싸서 먹는 음식으로 김치, 무말랭이, 쌈장 등을 곁들여 먹는 음식입니다. 원조 보쌈김치는 무생채, , 대추, 밤 등을 넣어 보자기 싸듯이 올린 고급요리에 속했습니다.

 

 

맛과 풍미 차이

조리 과정의 차이로 인해 수육과 보쌈의 풍미는 조금씩 다릅니다.

 

수육

수육은 잡내 제거와 담백한 맛을 강조해 고기의 본연의 맛을 살리며, 저온에서 오랜 시간 삶아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새우젓이나 쌈장과 함께 먹는데, 새우젓은 발효된 새우로 만들어져 고기와의 궁합이 뛰어나며, 쌈장은 고기와 쌈을 함께 먹을 때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보쌈

보쌈은 고기 자체의 맛에 김치의 매콤하고 감칠맛 나는 풍미가 더해져 한층 복합적인 맛을 제공합니다. 배추나 상추에 고기와 무, 고춧가루, 젓갈 등이 들어간 김치를 함께 싸 먹으면 보쌈의 풍미가 완성됩니다. 또한 배추나 상추 뿐만 아니라 깻잎 등 다양한 야채를 추가해 쌈을 싸면, 각자의 취향에 맞게 더 다채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보쌈-쌈
쌈으로 즐기는 보쌈 [출처] 한국관광공사, 프레임스튜디오

 

지역에 따른 색다름

지역 안에서는 수육과 보쌈이 재료와 조리 방법, 곁들임 등에서 유사하지만 지역간 차이는 있습니다.

 

서울/경기도

서울과 경기도는 수육과 보쌈의 재료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서울은 수육을 주로 소고기를 사용하며, 사골과 양지머리를 오랜 시간 푹 고아 육수를 만들어 냅니다. 경기도의 수육은 삼겹살이나 목살을 사용하여 만듭니다.

보쌈은 서울과 경기도 모두 삼겹살을 재료로 사용합니다.

 

전골냄비 위의 소고기 수육 [출처] Pixabay, Dongwon Lee

 

전라도

수육과 보쌈 모두 돼지고기의 내장과 순대를 함께 삶아 먹는데 이를 '암뽕 순대'라 부릅니다.

그리고 전라도식 김치는 젓갈과 고춧가루를 많이 사용하여 맛이 강하고 매운 것이 특징입니다.

 

 

 

경상도

경상도에서는 '돔배기'라고 불리는 상어고기를 사용한 수육과 보쌈이 유명합니다. 상어고기는 특유의 향과 맛이 있어,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충청도

충청도에서는 '오소리감투'라고 불리는 돼지의 내장을 사용한 수육과 보쌈이 유명합니다. 오소리감투는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수육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황금 레시피 공개

보쌈 김치는 다른 블로그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고기 삶는 방법은 차이가 없으니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삼겹살이 아닌 항정살 레시피를 선택한 것은 항정살이 지방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담백한 맛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취향에 따라서 삼겹살 등 다른 돼지고기를 선택해도 괜찮습니다.

 

[재료]

- 항정살 500g, 양파 1, 다진 마늘 2큰술, 생강 10g,

- 월계수 잎 1~2, 통후추 1작은술, 맛술 2큰술

 

[재료 준비]

- 항정살은 최소 한시간 이상 미지근한 물에 담가 핏물을 제거합니다.

 

[조리 과정]

찜기에 준비한 재료를 전부 넣고 중강불에서 40분 동안 삶습니다.

- 깊이가 깊으면서 지름 길이가 넓은 냄비가 적합합니다.

- 찜기 아래 물 800ml를 붓습니다.

- 찜기에 올려서 조리하지만, 찜기 없이 조리해도 됩니다.

- 바닥에 슬라이스 한 양파를 깔고 빈 공간에 다진 마늘을 채웁니다.

- 양파 위에 항정살을 올리고

- 그 위에 조각 낸 생강과 월계수 잎, 통후추를 뿌리고

- 맛술을 크게 두 바퀴 둘러 줍니다.

- 뚜껑을 덮고 중강불에서 40분 삶아 줍니다.

- 만약 고기에서 붉은 기운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10분씩 끊어서 추가로 삶아 주시면 됩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요리에 진심인 편

항정살 수육 맛있게 삶는 법, 담백해서 더 맛있는 요리 레시피

 

 

 

영양학적 관점에서의 수육과 보쌈

수육과 보쌈은 건강한 단백질 섭취에 좋은 고단백 저지방 식단이며, 삶는 방식으로 조리해 기름이 많이 제거되므로 지방 섭취량을 줄일 수 있어 다이어트 음식이기도 합니다.

 

단백질

근육 형성 및 체력 보강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이 풍부합니다.

 

비타민 B1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1이 풍부합니다.

 

철분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되는 철분이 풍부합니다.

 

불포화 지방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합니다.

 

유산균

보쌈김치에 들어가는 김치는 발효 식품으로, 유산균이 풍부하여 장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과유불급이라고 고기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보쌈-수육
부추 위의 보쌈 [출처] 한국관광공사 프레임스튜디오

 

수육과 보쌈, 어떤 선택이 좋을까?

수육과 보쌈, 둘 다 매력적인 음식이지만,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담백한 수육이 제격입니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반면, 복합적인 맛과 매콤한 양념을 좋아한다면 보쌈이 제격입니다. 보쌈김치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고기의 담백함에 매콤함이 더해져 한층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두 음식 모두 훌륭한 맛과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어 즐길 수 있는 요리입니다. 이번 기회에 수육과 보쌈의 차이를 직접 느껴보고, 각각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수육과 보쌈, 어떤 것을 선택하든 맛있는 한 끼 식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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