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앱 유목민이었던 제가 20개 이상의 앱을 사용해보고 정착한 5가지 최고의 조합을 소개합니다. 단순히 앱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메모 목적에 맞춰 어떤 앱을 활용했는지, 그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15년간의 메모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메모 앱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조합을 찾아냈습니다. 이 글에서는 메모 앱 선택 기준과 효과적인 메모 습관을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단순 추천이나 비교가 아닌, 다양한 기록 상황에서 겪은 개인적인 사용 경험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1. 메모 앱 사용에 관한 과거의 무질서와 현재의 상태
15년 동안 여러 메모 앱을 거쳐오면서 기억에서 사라진 앱도 있습니다. 우선 메모 대상별로 어떤 앱을 사용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아래 소개하는 앱들은 최소 6개월 이상 사용하며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앱 목록에서 엑셀, 원노트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중복 사용되어 제외했습니다.
메모 대상 | 사용 앱 | 비고 |
생일, 기념일 등 정기 이벤트 | 네이버 캘린더, 구글 캘린더, 비즈니스 캘린더 | 알람 기능 활용, 가족과 공유 가능 |
대출이자, 렌탈료 등 정기 비용 | 캘린더 (지출 예정 비용), 편한가계부 (지출 비용) |
|
사진, 이미지, 동영상 | QuicPic, 구글 킵, 네이버 메모, 포켓 | 로컬 저장 위주, 클라우드는 보안 문제로 사용 안함 |
수입과 지출 | 편한가계부 | 예산 설정 및 지출 관리 가능 |
요리 레시피 | Daybook, ColorNOTE, 구글 킵 등 | Daybook은 직접 요리한 경우 기록 |
맛집 | 네이버 지도, 구글 킵 등 | 여러 앱에 분산 저장됨, 통합이 어려움 |
감상평(영화, 드라마, 도서 등) | 왓챠, SeriesGuide, 북플립, 북적북적 | DB가 더 중요한 분야, 왓챠의 평가 데이터 유용 |
다시 보고 싶은 콘텐츠나 봐야 할 콘텐츠 | 구글 킵, 네이버 메모, 포켓 | 유투브 및 블로그 정보 저장 |
여행 후기, 일기 등 저널 유형 | Journey | 위치, 사진, 동영상, 음악 연동 등 다양한 기능 |
해야 할 일 | Any.do, MS To Do | 하위 작업 및 복잡한 프로젝트 관리에 유용 |
자동차 정비 및 운행 기록 | 인포카, 마이기아 | 차량 진단 기능과 연동 |
습관 생성 | HabitBull, HabitNow | 좋은 습관 형성 관리 |
[ 메모 대상에 따른 사용 앱]
1.1 앱의 무분별한 사용 예시 1 – 명확한 카테고리 설계 없이 여러 앱을 혼용
맛집 정보를 네이버 지도, 구글 킵, 포켓, 네이버 메모, 엑셀 등 다양한 앱에 나눠 저장하고 이미지도 별도 보관하는 식으로 복잡하게 관리했습니다. 무분별하게 앱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다른 사용 시기 및 상황에 따라서 서로 다른 앱에 기록하게 되었고, 한 번 입력한 데이터는 통합하지도 버리지도 못한 채 남아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구글 킵으로 모든 맛집 정보를 통합하여 새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존 자료는 옮겨 담지 못했습니다.
1.2 앱의 무분별한 사용 예시 2 – 요리 레시피
요리 레시피 정보도 포켓, Daybook, ColorNOTE 등 여러 앱에 나눠 기록했습니다. 다만, Daybook은 제가 직접 만든 요리와 결과를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다른 앱들은 인터넷에서 가져온 레시피를 보관하는 데 쓰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재는 요리 레시피를 따로 보관하지 않고, 필요한 순간에는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새로운 레시피를 참고하는 편입니다. Daybook의 기록만을 추억용으로 남겨두고 있습니다.
1.3 앱을 변경한 예시 1 – 드라마와 영화 메모
드라마와 영화 메모에는 SeriesGuide를 오래 사용했으나, 4~5년 후 왓챠로 옮기면서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옮겼습니다. 왓챠를 더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어 지금까지 사용 중이지만, 왓챠 DB에서 찾지 못한 영화나 드라마는 옮기지 못한 채 SeriesGuide에 남아 있습니다.
1.4 앱을 변경한 예시 2 – 독서 메모
드라마와 영화 정보를 옮긴 뒤, 읽은 책에 대한 독서 정보(독후감이 아니라 독서 및 도서에 대한 비망록)도 바로 왓챠로 옮겼습니다. 일반 서적은 ‘북플립’에, 무협과 판타지 소설은 ‘북적북적’에 메모했었는데, 왓챠로 환승하고 독서에 대한 메모를 좀 더 쉽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독서량이 줄어드는 것은 비밀입니다.
1.5 하나의 앱을 꾸준히 사용한 예시 – 저널형 메모 앱 Journey
저널형 메모 앱으로는 Journey를 2018년부터 꾸준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깔끔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만족스러워 지금까지 애용하고 있는 앱입니다.
2.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세상을 경험하다
데스크탑/노트북
PC에서는 타이핑이 편리하지만 항상 휴대할 수 없어 순간적인 기록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메모 앱들이 이제 모바일과 PC를 함께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며 메모 빈도가 높아지다 보니, 대부분의 기록은 모바일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휴대성이 뛰어나 스마트폰은 필수 기록 도구가 되었지만, 타이핑 효율은 떨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기록의 90% 이상이 모바일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PC에서 관리하던 데이터도 스마트폰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3. 나의 메모 앱 사용 스타일
저는 메모의 카테고리를 세분화하는 것에 약해, 그때그때 필요한 내용을 기록하고 나중에 정리는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리고 새로 출시되는 무료 앱을 이것저것 많이 사용해 보기 때문에 앱도 많이 깔려 있습니다. 또한, 백업을 중요하게 여겨 중복된 백업 데이터가 여러 곳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보안 문제로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최근에는 편리함 때문에 클라우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진과 이미지는 웹상에서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로컬 기기나 외장 하드에 중복되어 있어 정리가 필요합니다.
최근 5년 이상 꾸준히 사용해온 앱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통합하지 못해 데이터를 별도로 가지고 있는 앱과 지속해서 사용하는 살아남은 앱이 그것입니다..
4. 살아남은 앱과 좋은 추억
※ 오른쪽 아이콘을 누르면 홈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Journey: 일기, 여행 후기와 같은 저널형 기록물 저장에 최적화된 앱입니다. 일상 속의 소중한 추억을 메모하고 다시 돌아볼 때 감각적인 디자인과 편리한 기능이 큰 만족감을 줍니다.
• Any.do: 단기와 중기 목표를 기록하고 달성하는 데 유용합니다. 일정 관리가 필요하거나 특정 날짜에 완료해야 할 작업을 설정하는 데 탁월한 앱입니다.
• 구글 킵: 유튜브, 블로그 등에서 얻은 자료를 간편하게 저장할 수 있으며, 구글 생태계와의 호환성이 높아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 네이버 캘린더: 주간, 월간, 연간으로 반복되는 중요한 일정과 기념일을 관리할 수 있으며, 알림 기능이 있어 중요한 약속을 놓치지 않게 도와줍니다.
• 왓챠: 드라마, 영화, 도서 평가와 같은 콘텐츠 기록에 유용하며, 왓챠의 방대한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찾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앱을 통해 취향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있습니다.
※ 오른쪽 아이콘을 누르면 홈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Simplenote: 생활 또는 비즈니스의 순간적인 아이디어 메모로 유용하지만, 구글 킵으로 통합하기 위해 쓰임새를 의도적으로 줄이고 있습니다.
• GitMind: 브레인스토밍, 복잡한 생각의 정리에 뛰어나기 때문에 잘 사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장기간의 기록 저장이 필요하면 구글 킵으로 옮겨 적습니다.
• 네이버 주소록: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연락이 끊긴 과거의 사람들 정보까지 업데이트도 못하면서 갖고 있습니다.
• 구글 캘린더: 네이버 캘린더에 절대 밀리지 않습니다. 다만 한국인으로서 네이버를 벗어나지 못해서 버려진 안타까운 앱입니다.
• Daybook - 요리 레시피,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으며, 요리할 때 참고하고 있습니다.신규 레시피 메모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메모는 기념일이나 중요한 일정을 놓치지 않고 챙길 수 있으며, 핵심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하는 능력도 향상됩니다. 메모는 단순히 기록을 넘어, 우리의 기억력과 일상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을 높여주는 중요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메모는 좋은 추억을 쌓아 줍니다.
5. 메모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
15년간 다양한 앱을 사용하며 얻은 교훈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록 대상을 명확히 나누고, 동일한 유형의 정보는 한 가지 앱에만 집중
여러 앱에 데이터를 분산하면 관리가 어려워지므로 일관성 있게 하나의 앱에 기록합니다.
- 스마트폰과 PC 연동, 클라우드 지원 앱 선택
요즘 대부분의 앱이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지만, 데이터 연동과 접근성이 정말 중요합니다.
- 빠르고 직관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앱을 선택
복잡한 기능보다는 쉽게 기록할 수 있는 앱이 효율적이며 메모를 즐길 수 있게 만듭니다.
글을 마치며,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록형 AI가 등장해 우리의 메모를 자동으로 정리하고 통합해 줄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그러나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메모의 주체는 언제나 나 자신이며, 메모의 목적과 방식은 내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제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앱 5가지는 메모의 목적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겁니다.
앞으로 저는 이 5개의 앱을 주축으로 사용하며 메모와 정리를 간소화하고자 합니다. 이 때, 공유할 정보가 생기면 다른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정리와 통합의 필요성을 느끼는 독자분들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자신에게 맞는 앱과 메모 습관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공공의 적 강철중은 볼펜과 업무수첩 하나로 모든 사건을 해결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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