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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요리

알기 쉽게 배우는 전통 제사 음식과 차례상 차리는 법

by creatorwon 2024.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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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명절과 조상의 기일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차례 제사입니다. 과거에는 명절 아침 또는 조상 기일의 낮에 지내는 제사를 차례라 부르고, 조상의 기일 밤에 드리는 제사와는 차이를 두었지만, 현대인들은 이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기때문에 이글에서도 크게 차이를 두지 않겠습니다. 제사는 전통적인 의례 중 하나로, 조상님께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중요한 의식이며 이 의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차례상  제사상을 차리는 것입니다. 제사상에 어떤 음식을 올리고, 어떻게 배치하는지가 매우 중요한데, 이것은 단순한 의례를 넘어 조상에 대한 깊은 존경과 예의를 나타내는 전통이기 때문입니다. 전통 제사 음식과 차례상을 차리는 법을 가능한 알기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1. 전통 제사 음식의 종류와 의미

제사 음식은 정성과 예의를 다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통적으로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은 대개 조상의 취향과 계절적 재료를 고려하여 준비하며, 각 가정과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고정된 음식이 있으며, 각 음식은 상징성이 존재합니다. 음식은 주로 조상을 기리기 위한 제물로 사용되며, 이를 통해 조상에게 감사를 전하고 가정의 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제사 음식은 크게 다섯 가지 범주로 나뉘며, 각 범주는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는 음양오행 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차례상

 

육류, 가장 대표적인 제사 음식인 소고기는 복을 상징합니다.

제사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고기류는 육포, 소고기, 닭고기 등이 있습니다. 특히, 육포는 옛날부터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필수 음식으로 여겨졌으며, 소고기는 복을 상징하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소고기를 정성을 다해서 준비했습니다.

 

어류, 조상의 영혼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조기, 갈치, 도미와 같은 생선이 올려지며, 이는 물고기가 물 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이 영혼의 자유로운 이동을 상징한다는 의미에서 차례상에 중요하게 올려집니다. 생선은 머리가 동쪽으로 향하도록 놓아야 하며, 비늘이 벗겨지지 않도록 합니다.

 

채소류,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며 자연의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차례상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나물입니다. 나물은 삼색 나물로 불리는 세 가지 종류의 나물을 준비하는데, 보통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등이 대표적입니다. 나물은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며, 자연의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과일류, 다산과 번영의 상징합니다.

제사상에 올라가는 과일은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대표적으로 사과, 배, 감, 밤, 대추 등이 준비됩니다. 사과와 배는 크고 둥근 모양으로 풍요로움을 나타내고, 대추는 다산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과일들은 색깔을 구별해서 제사상의 좌측에서부터 우측으로 배치합니다.

 

곡류 및 떡류, 흰 떡은 순수함을 상징하며 곡류로 빚어진 술은 조상에게 드리는 음료를 대표합니다.

밥과 떡은 제사 음식의 중심입니다. 흰 떡은 순수함을 상징하며, 송편이나 백설기와 같은 떡이 제사상에 오릅니다. 또한, 술은 헌주 의식에서 사용되며, 조상에게 드리는 음료로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이외에도 차례상에는 밥과 함께 소고기탕, 생선탕 등 국이 준비되며, 녹두전, 동태전, 애호박전 등 전이 빠지지 않고 올라갑니다.

 

 

2. 차례상 차리는 법

차례상은 음식을 무질서하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음식의 상징성과 의미에 맞게 동서남북의 방위와 규칙에 따라 배치합니다. 이는 조상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한 배치법으로, 전통적인 가치를 지키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차례상은 보통 5열로 구성되며, 각각의 위치에 따라 해당 음식이 놓입니다. 조상님께 정성을 다할 수 있는 차례상 차리는 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상차림의 전통적인 원칙

좌포우혜(左脯右醯): 포(포는 말린 육류나 생선류)는 좌측에, 혜(발효된 장류)는 우측에 위치합니다.

어동육서(魚東肉西): 생선은 동쪽(좌측)에, 육류는 서쪽(우측)에 배치하는 원칙입니다.

두동미서(頭東尾西): 생선은 머리를 동쪽으로, 꼬리를 서쪽으로 향하게 놓습니다.

홍동백서(紅東白西): 붉은색 과일은 동쪽에, 흰색 과일은 서쪽에 배치합니다.

 

차례상의 기본 구성과 배치

첫 번째 줄 (북쪽): 상단에는 주로 술잔과 포, 말린 과일을 놓습니다. 조상에게 가장 먼저 바치는 술과 음식을 배치합니다.

두 번째 줄: 고기류, 생선류가 놓이는 줄입니다. 생선과 고기는 영혼의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세 번째 줄: 육전, 동태전과 같은 기름에 지진 전과 적(고기구이)을 골고루 배치합니다.

네 번째 줄: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로 구성되는 나물과 육류, 생선, 해산물 등으로 만든 탕류가 배치됩니다.

다섯 번째 줄 (남쪽): 밥, 떡, 과일이 차례상 아래쪽에 놓입니다. 

 

차례상에서 피해야 할 음식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은 정성과 예의를 상징하기 때문에, 붉은색 음식이나 매운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고춧가루마늘, 파와 같은 강한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은 차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복숭아는 제사 음식에서 금지된 과일로 여겨집니다.

제사 음식은 항상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며, 음식의 모양은 깔끔한 정리가 중요합니다. 고기나 나물은 정갈하게 썰고, 과일은 크기에 맞춰 적당한 양을 올립니다. 또한 전을 부칠 때는 일정한 크기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3. 현대의 차례상: 간소화된 제사와 새로운 형태

제사를 준비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정성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는 차례상의 간소화가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가정마다 성대하게 차례상을 준비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요즘에는 바쁜 일상과 가족 구성원의 변화로 인해, 필수 음식만을 올리는 간소한 차례상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의 의미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인의 생활에 맞는 변화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간소화된 차례상

현대에 들어서는 필수적인 음식만을 준비하고, 생략 가능한 부분은 생략하는 방식으로 제사를 준비하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조상에 대한 예의와 정성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현실적인 제사 준비를 통해서 가족 구성원의 부담을 줄이는 것입니다.

 

차례상_서울시
[출처] 서울시

 

마치며, 전통을 존중하며 현대적 변화를 반영한 제사와 차례상

제사와 차례는 단순히 전통을 지키는 의식이 아니라, 조상에 대한 감사와 가족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기념일입니다. 차례상의 전통적인 음식과 배치 규칙은 오늘날에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현대 생활에 맞게 간소화하거나 변형된 형태로 차례를 지내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제사상 준비는 마음가짐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없습니다. 중요한 건 형식보다는 정성과 마음입니다. 조상님들도 여러분의 노고를 충분히 알아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니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명절을 보내시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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